인도에서 흙수저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.<br /><br />단순히 가난한 것이 아니고요.<br /><br />인도에서 최하위 계층, 닿지도 않아야 한다는 불가촉천민 출신입니다.<br /><br />인도에는 과거 '카스트 제도'라는 신분제도가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승려계급인 브라만이 신분상 가장 높고요. 군인·통치계급, 상인계급, 천민계급 이렇게 나뉘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'달리트'는 이 피라미드 안에도 속하지 않을 정도로, 최하층 계급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은 사실상 제도 자체는 폐지됐지만 1,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지됐던 신분 제도인지라 저들과 접촉하면 나도 불결해진다는 의식은 인도인들에게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한 예능프로그램에서 '극한 아르바이트' 체험으로 선택했던 인도 뭄바이의 빨래터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달리트고요.<br /><br />달리트는 오물 수거나 시체처리 같은 직업에 주로 종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마하마트 간디 등이 억압받는 자라는 뜻의 달리트를 신의 자식을 뜻하는 '하리잔'으로 명칭을 바꾸자고 하는 등 보호에 앞장서면서 달리트들에 대한 대우는 조금 나아지긴 했습니다.<br /><br />1955년 불가촉천민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서 법적으로 차별이 금지됐고요.<br /><br />교육과 공무원 임용 할당제를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선에서 65.6%의 득표로 당선된 코빈드 대통령 당선인도 1945년 인도 북부 칸푸르에서 달리트 가정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.<br /><br />교육 할당제 덕분에 칸푸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요.<br /><br />법학과 경영을 공부해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91년 지금의 여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습니다.<br /><br />두 차례 상원의원을 지냈고요.<br /><br />비하르 주 주지사도 지내며, 정치인으로서는 엘리트코스를 밟았습니다.<br /><br />[람 나트 코빈드 / 인도 대통령 당선인 : 저의 대통령 당선은 인도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보여줍니다. 대통령으로 헌법의 권위를 준수할 것입니다.]<br /><br />달리트 출신 대통령은 1997년 코테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 이후 인도 헌정 사상 두 번째입니다.<br /><br />의원내각제인 인도에서는 총리가 실질적으로 국정을 이끌지만,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갖고 있는 국가 원수의 지위를 갖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다른 계층들이 달리트 우대 정책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코빈드 당선은 더 의미가 큽니다.<br /><br />달리트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코빈드 대통령 당선인은 첫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.<br />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72114390007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